제27장

혈연관계 없음——

유전자 감정 보고서를 내려다보는 박이안의 표정이 복잡 미묘했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었지만, 사실 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만약 안유진이 정말 하진의 생모였다면, 굳이 사실을 숨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자신과 부모 자식 관계를 인정해야 그녀의 이익이 극대화될 테니까.

하지만 박이안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마디 덧붙였다.

“네가 직접 한 거 맞아?”

“네, 제 비서한테도 안 맡겼어요.”

박이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